등록 : 2005.11.10 18:21
수정 : 2005.11.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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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왼쪽 사진)과 스웨덴 축구 대표팀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각각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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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스웨덴 A매치
스웨덴 축구대표팀 ‘샛별’ 히센 출전소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과 경기하게 돼 기쁘고, 관중석이 가득 찼으면 좋겠다.”
유럽 강호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떠오르는 별’ 토비아스 히센(23·유르고르덴)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연습훈련 뒤 출전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히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때 스웨덴팀 주장을 맡았고 89~9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동했던 글렌 히센의 아들. ‘차범근-차두리’ 부자의 판박이 같은 그는 “한국과의 평가전(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이 기다려진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방한한 스웨덴팀 19명에는 히센 외에 유럽축구연맹(EUFA) 청소년선수권(21살 이하) 득점왕 출신 요한 엘만더(24), 같은 대회 올스타에 올랐던 수비수 미카엘 도르신(24)이 포진해 있다.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가량 9대9 미니경기로 선수들을 훈련시킨 라거벡 감독은 “한국처럼 강팀과 맞붙게 돼 기쁘고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팀도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80여분간 첫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막판 20분간 ‘포백’ 전형으로 자체 연습경기를 가졌다. 포백은 수비 4명을 일자로 세우는 시스템으로 수비간 유기적인 조화가 없으면 쉽게 무너지는 약점도 있지만, 잘 활용하면 좌우 윙백의 공격 가담률을 높이는 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럽팀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실험하고 있는 이날 포백 전형에서 이영표는 원하던 대로 왼쪽 윙백으로 나서 역시 왼쪽 날개 공격수를 맡은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안정환(FC메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6명의 국외파들은 이날 따로 40여분간 가로·세로 20m의 좁은 공간에서 핌 베어백 코치의 지휘 아래 치열한 공뺏기 훈련 등을 소화하며 비지땀을 쏟아냈다. “스웨덴전은 국외파 위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스웨덴팀은 1.5군이 아니다. 모두 치열한 월드컵 유럽예선서 뛴 선수들이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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