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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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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스웨덴과 평가전 중원 박지성 앞세우고 경기주도권 장악 강조
“공을 쉽게 빼앗기지 말고 경기를 장악해야 한다.”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호 스웨덴과의 평가전(SBS-TV생중계)에서 선수들이 공과 그라운드를 장악하는 경기를 펴야 할 것이라고 11일 주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을 1.5군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정말 강한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경기를 통제하라 아드보카트 감독은 “10월12일 이란과의 A매치에서 우리 팀이 볼을 갖고 있을 때 쉽게 뺏긴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볼 소유를 오래하는 동시에 경기상황을 완전히 통제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전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수비라인이 자꾸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백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이번 경기에는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3백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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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웨덴 평가전 예상 베스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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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중원사령관?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공격과 수비의 고리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0일 훈련에서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세워봤다”며 “박지성은 미드필드 자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 날카로운 공간패스, 속도감 넘치는 드리블, 강력한 슈팅까지 박지성은 미드필더로서의 자질은 다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여만에 등장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해 스웨덴의 빠른 역습을 먼저 끊는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킹 전사’ 스웨덴 라스 라거백 감독의 스웨덴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한국(29위)은 역대 3번의 맞대결에서 1무2패로 절대열세를 보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 때는 0-12로 치욕의 참패를 당했다. 헨리크 라르손(FC바르셀로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프레데릭 륭베리(아스널) 등 주전 공격 3인방이 빠졌지만, 2006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을 통과하면서 날이 선 강팀이다. 라거백 감독은 “강팀 한국과 싸우게 돼 기대가 크다”며 “우리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 할 좋은 기회”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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