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에 통역의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수비 라인을 정비해야 돼" 12일 스웨덴전에서 두 번씩이나 득점 직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점을 허용하고만 오류를 되풀이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세 패로 나눠 4분, 3분씩 모두 6게임이 열렸다. 스웨덴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이동국(포항)이 김두현(성남)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첫 골을 성공시켰고 김두현도 곧바로 한 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2라운드 경기에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골 감각을 조율했다. 박지성은 강하게 올라온 크로스를 반사적인 헤딩으로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자 두 번째는 직접 수비수 한 명을 빠른 드리블로 젖히고 네트를 갈랐다. 전날 훈련 미니게임에서 6골이나 뽑아낸 이천수(울산)가 질 수 없다는 듯 오른쪽 사각에서 통렬한 골을 뽑았고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골키퍼 김영광(전남) 몸에 맞고 흐른 볼을 우겨넣어 투지를 과시했다. 훈련은 고작 한 시간 남짓. 본프레레호 시절과 비교하면 시간은 짧아졌지만 집중도가 괜찮았던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호텔로 돌려보냈다. 이운재(수원)는 "스웨덴전이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진 사이에 대화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5일 최종훈련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 구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