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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7 11:26 수정 : 2005.11.17 11:26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만 만나면 작아지곤 했던 서울 SK가 설욕에 나선다.

서울 SK는 천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리온스를 18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여 2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펼친다.

SK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2003-2004시즌에는 1승5패, 지난 시즌에는 2승4패를 거두는 등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스는 홈구장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2001년부터 4개 시즌에 걸쳐 SK를 상대로 10연승을 올려 둘도 없는 천적으로 행세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지난 9일 대구에서 벌어진 1라운드 경기에서도 SK에 시즌 최다점수(24점)차 패배와 최다실점(118점) 타이의 수모를 안겼다.

이번 경기가 대구를 떠나 잠실에서 벌어지는 게 다행.

5승6패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SK는 이참에 잇따른 패배가 우연의 연속이었음을 증명하고 `대어'를 낚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겠다는 태세다.

김태환 SK 감독은 "하다가보면 그런 경기가 나오고 그런 기록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 많이 졌다고 해서 전력차가 심하다고 보면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욕의 관건은 최근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대팀 김승현을 어떻게 봉쇄하느냐는 것.

김 감독은 "예전에 내가 창원 LG에 있을 때부터 김승현이 SK만 만나면 활발했다는 얘기를 들어왔다"며 "하지만 그것은 경기 전체를 보면 조그만 문제일 뿐"이라고 경계심을 애써 숨겼다.

포인트가드 임재현은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김승현을 상대하다 파울트러블에 걸려 몸도 못 풀어본 채 벤치를 오가다 3쿼터 초반에 5반칙 퇴장했다. 그것도 김승현이 발바닥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존심이 더 상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자기 중심을 잃으면 그럴 때가 있지만 우연일 뿐이고 그런 일이 두 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서 임재현과 마찬가지로 어깨가 무거운 선수는 게이브 미나케의 부상 공백을 메울 임시 외국인 선수 루크 화이트헤드.

김 감독은 "흐트러진 조직력이 얼마나 되살아날지는 화이트헤드의 플레이에 달렸다"며 "어쨌든 두 팀이 모두 빠른 공격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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