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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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애제자들, “호주 독일행 놀랄 일 아니다” |
"결코 놀랄 일이 아닙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럴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춘 분입니다."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두 차례 축구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위해 귀국했다 소속 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17일 출국한 유럽파 태극전사들은 호주 대표팀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 놓은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여전히 두터운 신뢰를 보내면서 축하인사를 전했다.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과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히딩크의 지도를 받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호주를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것은 히딩크 감독의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일 뿐이다. 그는 그럴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상대인 우루과이도 만만찮은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전과는 다른 호주 대표팀을 만들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호주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박지성은 "호주와 맞붙게 된다면 히딩크 감독이 한국 선수들을 너무 잘 알아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도 이전과는 다른 팀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앞으로 얼마나 잘 선수들을 이끌어 주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 중 하나인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도 "호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히딩크 감독님이 가는 곳마다 새롭고 어머어마한 역사가 창조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월드컵 4강 주역'인 안정환(29.FC메스)도 "히딩크 감독은 역시 대단하다. 결정적일 때마다 행운도 따라주는 것 같다. 스승과 제자로 좋은 인연을 가졌던 만큼 축하해 드릴 일"이라며 히딩크 감독이 이룬 쾌거에 함께 기뻐했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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