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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 한국, 일본과 1-1 무승부 |
한국 청소년(U-15)축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치러진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L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마카오를 14-0으로 물리친 뒤 이날 일본과 비기면서 1승1무(승점4. 골득실 +14)로 일본(승점4. 골득실 +2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한국은 총 14개조 2위팀중 성적이 좋은 2개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마지막 1장 남은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아시아 청소년선수권은 내년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며 이번 예선 14개조 1위팀들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1개팀, 개최국 싱가포르 등 총 16개국이 참가하게 된다.
이날 4-4-2 전술로 나선 한국은 전반 1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주성환(포항제철중)이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키커로 나선 김정현(현대고)이 골로 마무리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일본의 강한 미드필드 압박과 공세에 시달린 한국은 결국 후반 7분 오츠카 쇼헤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사이토 마나부에게 골키퍼 단독 찬스를 허용하면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배천석(포항제철중)이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박경훈 감독은 "다른 조의 예선상황을 봐야 하지만 골득실을 볼 때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며 "한일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수들의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준비를 많이 했지만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일본에 밀렸다"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내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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