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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1 08:53 수정 : 2005.11.21 08:53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의 하리 반 라이 전 회장이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히딩크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구단을 떠날까 두렵다"고 밝혔다.

하리 반 라이씨는 에인트호벤 회장 재임 중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4강 성적을 거둔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던 인물이다.

그는 "요즘 돌아가는 국내 사정을 보면 히딩크 감독이 이곳에 머물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엔 세무조사국(FIOD)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과 네덜란드 정규리그 정상팀 감독(히딩크)의 집을 급습하디시피 해 세무사찰을 실시, 그를 무척이나 곤혹스럽게 만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리 반 라이씨는 또 "1년 반 전 히딩크 감독과 계약을 할 때 구단이 원치 않으면 그를 사임시킬 수 있고 히딩크 본인도 스스로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뒀다"면서 "얼마 전 히딩크 감독의 에이전트가 '알헤메네 다흐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가 네덜란드에 있기엔 너무 커졌다. 물론 에인트호벤도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한 내용도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라 통신원 (헤이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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