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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압박감 없다” |
"아드보카트 감독은 본프레레 전 감독과 같은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이 경질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최근 아시아 축구전문사이트 '풋볼아시아(www.asian-football.com)'에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뒤 달라진 한국축구를 '아드보카트 효과'로 표현한 기사가 실렸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존 듀어덴 기자가 쓴 이 기사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실험'을 많이 할 수 있는 배경을 언급한 부분이다.
2006독일월드컵 본선을 불과 8개월 앞두고 한국 팀을 맡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조건은 오히려 압박감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준비할 시간이 짧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고 최소한 해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임 코엘류, 본프레레 감독이 축구협회의 미흡한 지원에 볼멘 소리를 내면서 떠나갔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압박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한국 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성공할 준비를 갖춘 팀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자신감과 조직력이 올라왔고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예선에서 북아일랜드에 0-1로 패했을 때 희망이 없는 팀으로 비난받다가 최근 아르헨티나를 3-2로 꺾자 월드컵에서 피해야 할 팀으로 평가가 확 달라진 것처럼 한국축구를 보는 시각도 아드보카트 효과를 본 지난 세 경기를 통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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