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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7 21:39 수정 : 2005.11.28 00:21

울산 현대의 이천수(오른쪽)가 27일 K리그 챔피언결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1차전 전반 37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울산 ‘대승’ 마차도 2골로 박주영 득점왕 ‘물거품’


‘이천수의, 이천수에 의한, 이천수를 위한’ 날이었다.

울산 현대는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5 K리그 챔피언결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1차전에서 이천수가 해트트릭(3득점)에 도움 1개까지 곁들이는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김정남 감독의 울산은 다음달 4일(오후 2시) 안방인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2차전을 벌이는데, 4골차로 지지 않는 한 1996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9년 만에 정상고지에 오른다.

브라질 출신의 울산 골잡이 마차도는 이날 전반 13분과 후반 13분 골을 성공시켜 시즌 13골 고지에 오르며 박주영(12골·FC서울)을 제치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전반 13분 울산 마차도의 첫골은 ‘이천수에 의한’ 골이었다. 현영민이 미드필드서 길게 스루패스한 공을 받은 이천수는 상대 왼쪽 코너킥 지역으로 드리블하더니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차도에 왼발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마차도는 그대로 머리로 받아 골문 오른쪽 그물을 갈랐다.

전반 37분은 ‘이천수의’ 골이었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 이천수는 절묘하게 오른발로 스핀을 먹여 킥을 했고,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살짝 넘더니 오른쪽 아래로 휘어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때는 ‘이천수를 위한’ 행운의 골까지 곁들여졌다. 이천수는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는 속임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한 뒤 벌칙구역 오른쪽서 슛을 날렸으며, 공은 수비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천수는 후반 27분 냉혈적인 침착함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주말 부산과의 플레이오프 때처럼 포백시스템으로 울산의 막강화력을 막으며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울산의 미드필더 이호-현영민의 절묘한 스루패스와 이천수-최성국-마차도 3각편대 예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역습기회마다 울산의 재치있고 빠른 파울에 자주 맥이 끊기며 후반 44분 라돈치치의 1골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인천 유나이티드 1-5 울산 현대(0:3/1:2) △득점=마차도(전13분·후13분) 이천수(전37분·전46분·후27분·이상 울산) 라돈치치(후44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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