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을용, 마수걸이 득점포 |
'투르크 전사'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터키 프로축구(슈퍼리그) 진출 이후 첫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을용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2005-2006 슈퍼리그 페네르바체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면서 전반 34분 선취골을 뽑고 후반 22분에는 파티 테케의 골을 어시스트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을용의 득점은 2002한일월드컵 직후 터키 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부천 SK에서 뛰던 이을용은 2002년 트라브존스포르에서 19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FC서울)로 돌아왔다가 지난해 8월 터키에 재진출해 2004-2005 시즌 5도움을 올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을용과 테케가 한 골씩 터뜨려 앞서갔으나 리그 선두 페네르바체의 마르시오 노브레에게 후반 15분과 41분 두번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이을용은 전반 34분 지능적으로 문전에 파고들어 이브라힘 야타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쳐내며 30m 이상 돌파한 뒤 골문 앞의 테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찔러줘 골을 배달했다. 이을용은 종료 직전 야타라에게 결정적인 단독 찬스를 내줬으나 아쉽게 결승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을용은 올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트라브존스포르는 5승5무5패가 됐다.
이을용은 경기 직후 에이전트를 통해 "컨디션이 좋았다. 첫 골은 물론 기쁘다. 하지만 강팀을 잡을 수 있었는데 비겨서 아쉽다. 부상 중인 동료들이 속속 복귀해 리그 후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