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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조추첨 그룹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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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안배로 나눠… 3그룹 모두 유럽팀 멕시코·토고·스위스 만나면 최상조합
10일 새벽 조 추첨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10일 새벽 4시15분·한국시각·독일 라이프치히)을 앞두고 4그룹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6일 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회의를 열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나서게 될 32개국을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북중미의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국과 함께 4그룹에 배정됐다. 톱시드인 1그룹은 개최국 독일과 2002 한-일월드컵 우승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최강 8개국으로 구성됐다. 그룹 배정 원칙은?= 피파는 직전 2개 월드컵대회와 최근 3년간 각 팀의 성적, 여기에 대륙별 안배 원칙을 적용했다. 강호끼리의 대결을 피하기 위한 톱시드 8개국(1그룹)은 독일과 브라질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잉글랜드 등 이전 월드컵(2002년, 1998년) 성적과 최근 3년간 피파랭킹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성적이 좋아 32개국 중 성적 총점이 11위(37점)까지 올랐으나 톱시드 8개국에는 끼지 못했다. 본선에 진출한 유럽 14개 나라 가운데 1그룹에 들지 못한 유럽 9개 나라는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3그룹에 집중 배치됐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독립적인 그룹으로 구분지어 한 조에 3개의 유럽팀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배려했다. 한국은 지역적으로 아시아와 북중미 팀을 한데 묶은 4그룹에 편성됐다. 조 추첨 방식은?= 먼저 톱시드 8개 팀인 1그룹 항아리에서 구슬을 꺼내 A~H조로 나눈다. 독일은 개최국으로 이미 A조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브라질(64점)은 F조로 이미 결정돼 있다. 1그룹 남은 6개 팀의 조가 결정되면, 곧바로 3그룹의 유럽팀 8개 나라가 추첨돼 각 조를 찾아간다. 유럽팀 최하위 점수를 받아 별도그룹이 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1그룹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가 속해 있는 3개조 가운데 한 조로 들어가 유럽 3팀을 방지한다. 이어 2그룹 조 추첨이 이뤄지고, 마지막으로 한국이 포함된 4그룹 나라들이 배정된다. 한국 최상의 조합은??=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조 편성은 톱시드 8개국 가운데 멕시코, 2그룹의 아프리카 처녀 출전국인 앙골라(피파 62위)·토고(피파 56위)·가나(피파 50위) 중 하나, 유럽팀으로 이뤄진 3그룹 가운데 스위스나 폴란드 등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팀과의 만남이다. 그러나 최악의 조 편성도 가능하다. 톱시드를 받은 1그룹 강호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3그룹 유럽팀 가운데 네덜란드 체코 스웨덴과 만난다면 ‘죽음의 조’에 떨어지게 된다.
히딩크 감독의 호주와 만나나?= 한국이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 1974년 서독월드컵을 끝으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호주는 2그룹에 속해 있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지휘한 히딩크 감독과 외나무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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