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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8 19:25 수정 : 2005.12.08 19:25

‘챔프공신’ 이천수냐 ‘흥행대박’ 박주영이냐

K리그 최우수선수 투표함 28일 열려

K리그는 끝났어도,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2005 K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천재골잡이’ 박주영(20·FC서울)과 ‘돌아온 특급’ 이천수(24·울산 현대)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박빙의 싸움이 예상되면서, 이들의 소속구단은 총력전까지 펴고 있다. 9일 언론사 투표(73표) 마감 뒤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할 최우수선수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5c “‘프로축구 붐 주도’ 박주영이 돼야”= 박주영이 올 시즌 일으킨 프로축구 붐과 골 성적으로 볼 때 그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8일 스포츠마케팅 전문조사기관 SMS가 펴낸 ‘박주영 선수 올해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를 보면, 그 효과가 엄청나다. FC서울의 관중은 지난해 21만명에서 45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박주영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에 몰려 들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755억원으로 추산됐다. 컵대회 6골을 포함해 올해 30경기에서 박주영이 기록한 18골·4도움주기도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든다.

?5c “무슨 말씀, 울산 우승주역 이천수다”= 1983년 프로축구 시상식 이래, 딱 한번(1999년)만 빼놓고 우승팀에서 최우수선수가 나왔다는 전례.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등 3경기에서 3골·4도움주기로 울산 현대를 챔피언으로 만든 강력한 ‘인상’. 여기에 성숙해진 매너까지…. 이천수의 최우수선수 자격은 충분해보인다. 올 여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와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불같은 집념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플레이오프까지 14경기에서 7골·5도움주기를 기록한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 이천수는 “올 시즌 시련이 많았지만, 프로에서든 대표팀에서든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5c 박주영 이천수의 ‘변신’= 최우수선수가 되고 싶은 둘의 열망은 강렬하다. 박주영은 8일 이례적으로 축구 담당기자들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 “나를 취재하기 위해 고생한 기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한다”고 밝혔다. 평소 ‘묵묵부답’ 말 안하기로 유명한 박주영의 대변신(?)에 기자들은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살아난’ 이천수도 몸을 낮추고 있다. 최근 구단 관계자와 함께 언론사를 돌며 우승 인사를 한 이천수는 적극적이면서도 겸손하고 밝은 표정이었다.

28일 수상자가 가려지는 시즌 최우수선수. 프로축구연맹은 시상식의 극적 효과를 위해 최우수선수 투표함을 당일 공개하기로 했다. 박주영과 이천수, 한국축구의 두 ‘젊은 기둥’은 당분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것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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