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별명과 어울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전체 도움 순위 6위로 올라섰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에게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pivotal)'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을 매겼다. 박지성은 17일 오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원정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풀타임 출전해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6분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 하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7분에는 루니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빗겨 나 아쉽게 '프리미어리그 1호골'을 놓쳤다. 그러나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하며 4호 도움까지 기록한 박지성에 대해 현지 언론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최고였다(top man)'는 평가와 함께 9점을 받긴 했지만 8점은 박지성과 루니, 대런 플레처 뿐이었다. 웨스 브라운은 6점으로 쳐졌고 나머지는 모두 7점이었다.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박지성과 루니, 플레처에게 팀 내 최고 점수인 7점을 줬다. 니스텔루이 등 나머지 선수들은 6점이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만 5점을 받았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4번째 도움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도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1위는 8개로 독보적인 대니 머피(찰튼)였고, 루니가 앤디 콜(맨체스터 시티),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람파드(이상 첼시) 등과 함께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박지성과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아스날), 다리우스 바셀(맨체스터 시티)이 4개로 공동 3위였고 공동 9위(3개)를 차지한 선수는 플레처와 사비 알론소(리버풀) 등 17명이었다. 1경기 이상 출전한 440명 중 도움을 1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152명에 불과하다. 또 박지성은 이날 풀타임 출전으로 정규리그 17경기 만에 출전 시간이 1천34분으로 1천 분을 넘어섰다.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팀 내 10번째로 플레처(1천149분)보다 약간 뒤지지만 호나우두(765분)보다 월등히 많다. 이충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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