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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스타 호나우디뉴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05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선수 축제 도중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들고 있다. 스위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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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디뉴, 2년 연속 ‘피파 올해의 선수’
“나를 축구로 이끈 신에게 감사한다.”‘축구의 신’이 있다면 그 옆자리에 서도 어색하지 않을 브라질 출신의 호나우디뉴(25·FC바르셀로나)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05 국제축구연맹(FIFA) 각 부문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호나우디뉴는 전세계 159개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결과 총점 956점을 얻어, 잉글랜드대표팀의 프랭크 램퍼드(306점·첼시)와 카메룬 출신 ‘흑표범’ 사뮈엘 에투(190점·FC바르셀로나)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2년 연속 피파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브라질대표팀 동료 호나우두(1996·1997·2002년,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두번째이다. 통산 2차례 이상 수상한 것은 프랑스대표팀의 지네딘 지단(1998·2000·2003년, 레알 마드리드)을 포함해 세번째다. 호나우디뉴는 앞서 ‘유럽 올해의 선수상’(발롱도르)도 차지했다.
‘데 아시스 모레이라 호나우두’가 본명인 호나우디뉴. 그는 ‘작은 호나우두’라는 뜻의 ‘호나우디뉴 가우초’로 불리며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2001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주목을 끌기 시작했고, 2002 한-일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폭발적인 드리블과 35m 프리킥골로 전세계 축구인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2003년 7월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의 눈부신 활약 덕에 팀은 2004~2005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05~2006 시즌에도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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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피파 올해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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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자선수’에는 독일여자대표팀의 브리기트 프린츠(28)가 3년 연속 수상했다. 브라질대표팀은 ‘올해의 팀’에 뽑혔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네덜란드의 ‘득점기계’ 뤼트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위 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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