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파시스트 경례’ 조사 착수 |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의 공격수 파올로 디 카니오(37)가 경기 도중 오른손을 뻗어 위로 치켜드는 '파시스트 경례'를 한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FIFA는 이탈리아축구협회에 디 카니오 사건 관련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징계위원회가 이미 디 카니오에게 한 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만 유로(1천200만원)를 부과했지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디 카니오의 축구계 추방'을 언급한 바 있어 FIFA가 한층 강한 제재를 취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디 카니오는 지난 12일 라치오가 리보르느에 1-2로 지고 있던 후반전에 교체돼 나가면서 라치오 팬들을 향해 파시스트 경례를 했고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이 강한 리보르노 팬들의 항의로 경기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그는 19일 유벤투스와 경기에서도 같은 제스처를 선보였다.
디 카니오는 자신의 행동은 정치적인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지난 1월에도 같은 제스처 때문에 벌금을 문 적이 있어 그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