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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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마법’ FIFA 선정 2005년 10대 사건 |
'사커루' 호주 축구대표팀을 32년 만에 월드컵축구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히딩크의 마법'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2005년 '최고의 순간'에 뽑혔다.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에 따르면 FIFA는 주로 각 대륙별 월드컵 예선을 중심으로 지난해 전 세계 팬들을 흥분시킨 10대 사건을 가려냈다.
홈페이지는 지난해 11월17일 독일월드컵 예선 오세아니아-남미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를 따돌리고 본선 티켓을 따낸 호주대표팀의 기적을 '오즈의 마법사'라는 제목을 달아 8번째로 올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사단은 무려 4차례나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씻어내며 기어이 본선 무대에 올랐고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2년 간 이어져온 기다림이 마침내 끝났다고 홈페이지는 기술했다.
일본이 지난해 6월8일 태국 방콕에서 제3국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2-0으로 이겨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따낸 것도 최고의 순간에 들었다.
또 작년 6월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안방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불러들여 3-1로 제압한 경기와 같은 달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반대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4-1로 대파하며 우승한 순간도 짜릿한 일로 기억됐다.
이밖에 △'아트사커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대표팀 백의종군 △미국이 멕시코를 누르고 북중미에서 처음 티켓을 거머쥔 순간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첫 본선 진출 △아프리카 예선에서 일어난 연쇄 이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첫 본선 진출 △지난해 12월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실시된 본선 조 추첨식 등이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됐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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