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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5 18:25 수정 : 2006.01.25 18:25

등번호 19번 독일 분데스리가 MSV뒤스부르크에 입단한 안정환(30)이 25일(한국시각) 소속팀 안방경기장인 MSV아레나에서 발테르 헬미히 구단주와 함께 자신의 등번호 19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있다. MSV뒤스부르크 홈페이지/연합뉴스

골든골에 울었던 이탈리아팀 감독
분데스리카 무대서 28일 격돌할듯

‘악연’은 질기다.

2002 한-일월드컵 한국팀 4강 신화의 ‘영웅’ 안정환(30·MSV뒤스부르크)과 당시 이탈리아대표팀을 이끌던 백발의 ‘명장’ 지오바니 트라파토니(67) VfB슈투트가르트 감독을 보면 그렇다.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천금같은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안정환은 트라파토니 감독한테는 영원한 ‘악몽’이다. 당시 우승까지 넘보다 고꾸라진 트라파토니 감독은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패배를 매우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였다.

악연의 둘은 4년 만에 다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맞서게 됐다. 프랑스 FC메스에서 독일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안정환이 28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고틀리에브-다임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5~2006 시즌 후기리그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등번호도 한-일월드컵 때의 19번으로 배정받았다. 뒤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18개팀 중 17위(2승6무9패)로 처져 있어 2부리그 탈락위기를 맞았는데, 팬들은 ‘득점 해결사’로 안정환이 왔다며 잔뜩 기대에 부푼 글들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메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짐을 꾸린 안정환으로서는 독일 데뷔무대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 사령탑으로 부임한 트라파토니 감독은 다른 선수는 몰라도, 안정환한테 만큼은 절대 골을 빼앗기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이다. 한때 우승후보까지 점쳐지던 팀이 리그 6위(5승10무2패)로 처진 것에 불만을 터뜨리는 팬들도 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지난해 8월 1차전(1-1) 무승부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원한다.

‘운명의 장난’인 듯 결정적인 순간에 맞닥뜨린 안정환과 트라파토니 감독. 둘의 대결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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