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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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단 TV인터뷰 거부…네빌 징계에 반발 |
박지성(25)의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장 게리 네빌(31)이 부적절한 골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www.telegraph.co.uk)은 31일 "방송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네빌의 세리머니를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 맨체스터 선수들이 1주 간 TV인터뷰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30일 울버햄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3-0 승)부터 선수들의 TV인터뷰 거부는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네빌은 지난 23일 홈경기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1-0 승)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리오 퍼디낸드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뒤 리버풀 응원단 쪽으로 달려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잡고 맨체스터 구단 마크에 입을 맞추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해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당시 주심은 네빌의 행동을 보지 못했지만 이 장면이 TV카메라에 포착돼 계속 방송이 되자 맨체스터 선수들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FA가 참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에 마주쳤다"면서 "특히 종료 직전 골이 터져 나온 상황 같은 경우 사람들이 감정을 억누르기란 쉽지 않다"며 FA의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네빌이 리버풀 팬을 모욕했다.그는 수년간 비슷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던 리버풀의 제이미 캐러거를 언급하며 "캐러거와 스티븐 제라드는 에버튼전에서 상대 팬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어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없었다"며 네빌에 대한 징계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아직 처벌 수위는 결정하지 않은 FA는 네빌이 징계 결정에 이의를 제기, 곧 그를 소환해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들을 예정이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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