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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1 18:14 수정 : 2005.02.11 18:14

드래프트 또 무산‥연맹·대학 선급금 갈등

배구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20일 출범할 예정인 원년 브이(V)리그가 신인선수 없이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학배구연맹은 11일 2005년 남자부 대졸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하자는 잠정안을 마련했지만 선급금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어 이날 드래프트가 무산됐다. 한국배구연맹은 대학연맹이 신인선수의 총 연봉 중 최소한 50%를 선급금으로 한꺼번에 달라는 요구 조건을 내걸어 남자 4개 구단에 수용 여부를 물어봤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선급금 지급 문제는 선수와 구단 사이의 문제이지 연맹이 개입할 부분이 아니어서 수용을 거부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드래프트를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연맹 쪽은 “한국배구연맹과 대학연맹이 선급금 50% 지급과 계약기간, 구단들의 의무지명 선수 최소한도(12명) 등 3개항에 합의했다”며 “이 합의를 토대로 11일 드래프트를 열자고 했는데 한국배구연맹 쪽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선급금은 예전에 대졸선수가 실업에 입단할 때 받았던 계약금과 비슷한 것으로, 대학 쪽은 선수들의 처우가 아마시절보다 못한 상황에서 입단 때 목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과 구단은 대학 쪽 논리가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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