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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12:00 수정 : 2005.02.14 12:00

지방 보디빌딩협회의 선수 급여와 훈련비 등의 유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14일 보디빌딩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보디빌딩협회(회장 권오현)는 소속 선수 8명의 훈련비를 최대 3년이나 지급하지 않다가 선수들이 단체 서명을 받아 항의하자지난달 뒤늦게 일부를 지급했다.

선수 1인당 연간 60여만원씩 지급되는 훈련비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물론,체력 보충제 구입 비용 등은 아예 구경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일부 선수의 전언이다.

경북협회는 경북도체육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실무 이사 1명만 사퇴하는 선에서책임을 마무리한 직후 권 회장은 같은 달 26일 대한보디빌딩협회 신임 회장을 뽑는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유용의 최종 책임은 차치하고 권 회장은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규정과절차까지 무시하고 재선됐다는 의혹이 일어 15일 경북도체육회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선수 출신의 한 관계자는 "훈련비 등을 유용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약자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임원들의 이러한 횡포는 만연해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실례로 인천보디빌딩협회의 한 임원도 유사한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책임을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경남보디빌딩협회는 지난해 11월 선수 7명의 월급 1천4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운영경비 명목으로 유용해 물의를 빚었다가 회장 등 임원진이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이처럼 엄연한 불법행위가 상대적으로 약자인 선수들의 침묵과 상위 단체의 방관 속에서 관행처럼 버젓하게 행해지고 있어 협회 운영의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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