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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인기 종목에만 스폰서 몰려 |
프로야구·농구·축구가 독식
국내 스포츠 마케팅 시장의 특징은 빈익빈 부익부와 삼성전자의 독주로 요약할 수 있다.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축구 3대 스포츠가 국내 스포츠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야구는 삼성전자가 45억원 규모로 2005년 계약을 했고, 진행 중인 2004~2005 프로농구 역시 삼성전자가 35억5천만원에 후원하고 있다. 프로축구도 지난해 삼성전자가 32억 규모로 타이틀 스폰서 노릇을 했다.
기업들은 스포츠 상품과 자사 이미지와의 비교를 통해 스폰서로 참여한다. 프로농구는 ‘빠르고 잘 터진다’는 이미지로, 삼성 애니콜과 장기간 스폰서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가대표 축구팀에 대한 스폰서 집중도 한국적 특징이다. 늘 방송중계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나이키가 2003년~2007년 5년간 축구대표팀에 현금과 용품으로 400억원어치를 지원하는 것도 노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세 종목 외에는 스폰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곧 출범하는 프로배구가 12억원에 케이티앤지(KT&G)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은 매우 큰 성공으로 비쳐진다.
신영락 케이비엘(KBL) 마케팅팀장은 “방송 문화와 환경이 다양한 스포츠를 지금보다 더 많이 중계하는 쪽으로 바뀌지 않으면, 비인기 군소종목의 스폰서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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