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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바벨 무게 단위 변경…작전 지각변동 |
역도 경기에서 바벨의 무게를 1㎏ 단위로 세분화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치열한 작전싸움이 예상된다.
허록 국제역도연맹(IWF) 집행위원 겸 대한역도연맹 부회장은 "최근 열린 IWF 집행위원회에서 기존의 2.5㎏ 단위로 무게를 올리던 경기 운영 방식을 1㎏ 단위로 올리도록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허 위원은 역도의 시기 중량증가 단위는 역도가 경기로 정립된 이후 줄곧 2.5㎏으로 고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변경은 작전 등 경기 운영의 틀을 바꿀수도 있을 전망이다.
허 위원은 "내가 역도계에 몸을 담은 것이 40여년이 되는 데 그때부터 무게 증가 단위가 2.5㎏이었으니 적어도 50년은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뀐 규정은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적용되고 대한역도연맹은 논의를 통해 이를 국내 경기에 바로 도입할 방침이다.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3차례씩 바벨을 들어 합계로 우열을 가리는 역도는 그간2.5㎏, 5㎏, 7.5㎏ 등 시도마다 2.5㎏ 단위로 바벨의 무게를 올려왔다.
1㎏ 단위 변경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더 많은 계산을 하도록 유도해 관중의흥미를 북돋우고 선수가 부담을 덜 갖고 기량을 한계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허 위원은 "세계연맹에서 1∼2년 동안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검토해 내린 결론"이라며 "앞으로 지도자들은 작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선수는부담을 덜 갖고 다음 시기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병관 상비군 감독은 "선수들은 무모한 모험을 하지 않게 되겠고 지도자들은머리가 더 아파질 것"이라며 "작전의 변화가 많아지는 만큼 연구를 더 많이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연맹 집행위는 소속 선수들의 금지약물 투약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란,인도, 헝가리 등 3개국에 대해 1년간 출전자격을 정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국은 내년 2월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대표선수를 파견할 수 없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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