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6 18:05
수정 : 2005.02.16 18:05
팀 성적따라 관중몰이 희비
“성적에 웃고 우는 관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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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한 팀은 관중이 절로 경기장을 찾는다. 5054석의 금정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부산 케이티에프(KTF)가 가장 대표적이다. 케이티에프는 지난 시즌 8위에서 올 시즌 2위로 성적이 수직상승했다. 평균 716명이 늘어, 경기당 관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 시즌 경기당 2298명에서 올 시즌 3014명으로 증가.
잠실학생체육관(7000석)이 안방인 서울 에스케이(SK)의 성장세도 놀랍다. 10개 구단 가운데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당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7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엔 초반 성적의 호조가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서울이 안방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데다, 독특한 관중서비스도 효과를 봤다. 하프라인에서 골을 넣으면 싸이월드 도토리 1만개를 주는 관중이벤트는 특히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끈다. 관중 동원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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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은 다르다=강팀으로 꼽히는 원주 티지(TG)삼보와 전주 케이씨씨(KCC) 경기는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관객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지난해 챔피언 케이씨씨(5000석)는 올 시즌에도 평균 관중이 400여명 증가한 482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1위 원주 티지삼보도 지난 시즌보다 100여명 줄었지만, 경기당 2769명(3300석)의 관중이 꾸준히 경기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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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라=올 시즌 꼴찌로 추락한 창원 엘지(LG)의 안방 경기(6000석)는 올 시즌 큰 폭의 관중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중이 경기당 1338명 줄어 감속 폭이 가장 컸다. 경기당 5512명에서 4164명으로 줄었다. 창원 경기는 최근 1층도 다 들어차지 않고, 2층은 아예 비다시피 한다. 4강에 든 지난 시즌 창원체육관이 언제나 만원이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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