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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09:48 수정 : 2005.02.17 09:48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노사간의 대치로 인해 시즌이 취소됐다.

개리 베트맨 NHL 커미셔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슬픈 일이지만 2004-2005시즌이 공식적으로 취소됐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풋볼(NFL), 야구(MLB), 농구(NBA)와 함께 미국프로 4대 스포츠 중 하나인 NHL은이로써 사상 최초로 노사간의 대치로 시즌 전체가 취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또 지난 1893년 시작돼 지난 1919년 독감으로 인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치러지던 스탠리컵(챔피언결정전)도 86년만에 무산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9월 중순 구단이 선수들의 연봉을 구단 수입과 연계하자는`샐러리 캡' 도입을 주장하자 선수노조가 결사 반대, 결국 구단측이 `직장폐쇄'를단행하면서 불거졌다.

NHL 측은 "지난 2002-2003시즌에는 2억7천300만달러(약 2천823억원), 2003-2004시즌에는 2억2천400만달러(약 2천316억원)의 적자에 허덕여 왔지만 선수들은 전체수익의 75%를 가져갔다"며 "반드시 샐러리 캡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선수 노조측은 NHL 측이 발표한 자료에는 신빙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샐러리캡은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여서 양측의 벼랑끝 대치가 계속되어 왔던 것. 이런 파행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양측은 샐러리 캡을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회담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NHL측은 구단 당 4천250만달러(약 436억원), 선수노조 측은 구단 당 4천900만달러(약 503억원)의 연봉상한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아결국 시즌 취소로 이어졌다.

밥 구드노우 노조위원장은 "NHL 커미셔너와 구단주들이 시즌 취소 결정을 내리길 바라지 않았다"며 "NHL에는 700여명의 선수들이 있다.우리는 그 이상의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하고 싶었다. 이건 욕심과는 다른 문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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