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전략분석 프로배구 원년리그 챔피언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 20일(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프로배구 출범을 앞두고 남녀 11개팀이 원년리그 우승을 향해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실업리그 남녀부에서 각각 독주를 해왔던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의 아성이 느슨해지면서 다른 팀들의 거센 도전을 허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전히 최강‥현대캐피탈이 유력한 대항마
여자부는 KT&G·현대건설·도로공사 3파전 ◇ 김호철 감독, 삼성화재 잡을까?= 8년 연속 남자부 겨울리그를 평정해왔던 삼성화재는 지난달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최강팀의 자리를 지켰다. 김세진 김상우 신진식 등 간판 스타들이 30대에 들어서 후반부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단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여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 박철우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김호철 감독은 “그동안 삼성의 스피드와 힘, 팀워크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지화재는 국내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거포 이경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손석범의 상무 입대로 그에게 공격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가동 인원이 7명뿐인 얇은 선수층도 부담이다. 대한항공은 전력이 다른 팀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여자부 3파전 예고=여자부는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케이티앤지(KT&G)가 우승을 거뒀으나, 전승 또는 전패 팀이 나오지 않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된 상황. 전통의 강호 현대건설과 케이티앤지, 도로공사가 3강을 형성한다. 흥국생명과 엘지칼텍스정유는 다소 처진다. 그러나 실력차이가 적은 데다, 백어택 2점제 등이 변수로 작용해 판도를 예측하기 힘들다. 케이티앤지는 세터 이효희와 공격·수비·가로막기 3박자를 갖춘 박경낭이 팀을 주도하며 지난해 전국체전과 시범경기 우승을 일궜다. 도로공사는 국가대표 주전인 한송이 김사니 박미경 등 호화멤버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장소연 강혜미가 은퇴했으나 우승을 해본 팀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엘지칼텍스정유는 ‘여자 김경수’로 불리는 김민지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흥국생명은 황연주를 발굴해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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