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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8 23:50 수정 : 2005.02.18 23:50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이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돌연 포기하고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상하 회장은 18일 체육회장 후보등록 마감시한이 임박해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보도되고 있는 사건과 이를 둘러싼 논란을 보며 무거운 책임감을느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또 "차기 회장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동기이며 오랜 친구인 김정길회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되는 차기 회장선거는 이연택 현 회장과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회장은 체육인 출신을 뽑아야 한다"고 출마의사를 가장 먼저 밝혔던 박상하 회장은 17일 각 언론사에 회장선거 출마의 변을 담은 보도자료까지 돌렸었다.

그러나 하루만에 출마 의사를 접고 김정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혀 그 배경과 진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을 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현재로선 박회장의 출마 포기가 17일 대구지검에서 불거져 나온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홍보물 사업자 로비 사건과 연관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시 대구U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심적인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박회장은 출마 여부로 고민하면서 17일 밤 김정길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길 회장 측근은 "어제 밤 늦게 박회장쪽에서 연락이 와 김회장과 만난 것으로 아는데 확실한 지지 의사를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그동안 선거 캠프까지 차려놓고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해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후보를 사퇴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박회장이 후보등록 마감 직전에 출마를 포기하고 김회장 지지로 돌아섬에 따라 23일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되는 차기회장 선거에서 김정길 회장이 한결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이연택 회장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터져나온 '성남 토지 헐값 매입' 의혹으로상당한 타격을 받은 반면 김정길 회장은 지난 2002년 선거에서 8표를 획득했던 박상하 회장의 지지를 얻게 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회장측은 "오늘 낮까지 박회장이 확답을 주지 않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지지를 선언해 줘 한층 홀가분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연택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토지 헐값 매입' 의혹에 대한검찰의 수사압박 등 정치권이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해 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항변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대의원들의 심판과 평가를받겠다"며 굳은 의지를 표명,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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