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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원샷원킬' 나드손이 19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마지막날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뒤는 두번째 결승골을 넣은 김동현.(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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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레알 마드리드' 수원 삼성이 지난해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꺾고 올해 첫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은 19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마지막날 경기에서 '원샷원킬' 나드손과 김동현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요코하마를 3-1로 물리치고 우승상금 40만달러(약 4억여원)를 차지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A3대회에서 2승1무(8골4실점) '무패행진'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나드손은 이날 2골을 뽑아내며 3경기 연속 2골(총 6골)의 화려한 골잔치로대회 MVP에 뽑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선전 젠리바오를 상대로 새로운 용병 다 실바의 한국 데뷔골과백영철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두고 1승2무를 기록하며 수원에 이어 이번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와 J리그 최강팀의 맞대결답게 수원과 요코하마는 전반전부터 화끈한 공격을 앞세운 '맞불작전'으로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손에땀을 쥐게했다. 수원은 이날 나드손-김대의 투톱과 함께 안효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3-4-1-2 전술'로 나서 스피드와 골결정력에 승운을 걸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수원의 '득점기계' 나드손. 나드손은 전반 15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가로챈 김두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가볍게 볼의 방향만 바꿔 요코하마의 골네트를 출썩이며 대회 5호골과 함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요코하마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오시마 히데오가 전반 19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편에서 길게 날라온 대각선 크로스를 가슴 볼트래핑후 논스톱 왼발슈팅으로 동점탄을 터트렸다. 갑작스레 조직력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한 수원은 전반 26분 또다시 김두현의패스를 이어받은 나드손이 헤딩슈팅을 날렸지만 GK 에노모토의 선방에 걸리고 전반43분에는 김대의가 부상으로 김동현과 교체되는 등 악조건속에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팽팽한 긴장속에 후반전을 맞이한 수원은 후반 6분 교체투입된 김동현의 발끝에서 터진 천금같은 결승골에 환호성을 질렀다. 김동현은 후반 6분 오른쪽 코너킥이 요코하마 수비수 나스 다이스케의 몸에 맞고 흐르자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승기를 잡은 수원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A3대회 최고의 '킬러' 나드손. 나드손은 후반 39분 김남일이 문전쇄도 후 기막히게 찔러준 볼을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강하게 차넣어 요코하마에 더이상 추격할 의지를 잃게 했다. 이날 승리로 차범근 감독은 요코하마의 오카다 감독과의 재대결에서 깔끔한 승리로 8년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당했던 패배를 앙갚음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9분 황지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 실바가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선을 잡은 포항은 후반 43분 문민귀의 패스를 이어받은 백영철이 쐐기포를 터트려 2-0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에게 우승을 내준 포항은 올해첫 대회인 A3대회에서도 수원에게 왕좌를 내주는 아쉬움을 곱씹어야만 했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감독부임 이후 3번째 경기만에 '데뷔승'을 거두었고포항은 우승상금 20만달러(약 2억원)를 차지했다. ◆19일 전적 수원(2승1무) 3-1 요코하마(1승1무1패) △득점= 나드손(전15분.후39분,수원) 오시마(전19분,요코하마) 김동현(후6분,수원) 포항(1승2무) 2-0 선전(3패) △득점= 다 실바(전9분) 백영철(후43분) (서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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