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0 15:29
수정 : 2005.0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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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개막식에서 피켓걸들이 가슴과 엉덩이만을 겨우 가리고 상체에 과감한 보디페인팅을 새겨넣은 선정적 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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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20일 닻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 피켓걸들이 가슴과 엉덩이만을 겨우 가리고 상체에 과감한 보디페인팅을 새겨넣은 선정적 차림으로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각팀 피켓걸은 이날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내려오는 초미니 스커드에 누드브라를 한 뒤 흰색으로 페인팅한 상체 앞면엔 팀의 로고를 그려넣고, 훤히 다 드러난 등부문엔 팀명을 새겨넣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의 입장을 앞장섰다.
때문에 피켓걸 바로 뒤에 서서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눈길을 어디 둬야 할 지 몰라 당황하는 표정. 또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가족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도 배구장과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노출에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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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미숙, 초대 홍보대사 위촉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을 갖고 있는 장애인 마라토너의 어머니 역할로 감동을 선사한 배우 김미숙(46)씨가 20일 닻을 올린 프로배구의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미숙씨는 이날 깔끔한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프로배구 개막식에 참석, 김혁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부터 위촉장을 건네받고첫 발을 내딘 프로배구를 널리 알리는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미숙씨는 "서울 중앙여중 시절 2년 동안 배구선수로 활동하며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면서 "홍보대사로서 배구를 알리는 데 열심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미숙씨는 또 당시 배구를 가르쳤던 은사인 박준배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위원과 약 30년 만에 해후,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강만수 전 감독, 애국가 열창 '아시아의 거포'로 이름을 날린 왕년의 배구 스타 강만수(50) 전 대표팀 감독이 프로배구 개막일을 맞아 가수로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으로 배구계에서 소문난 가수로 꼽히는 강 전 감독은 이날말끔한 양복차림으로 등장, 6천 관중의 열렬한 환호 속에 우렁찬 애국가 열창으로프로배구의 시작을 열어젖혔다.
강 전 감독은 '거사'를 앞두고 아침부터 긴장이 돼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엄살을 떨었지만 바이브레이션이 섞인 미려한 음색으로 애국가를 소화해 '가수'라는 별명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박치기왕' 김일, 개막식 나들이 프로레슬링 왕년의 '박치기왕' 김일(77)씨가 개막식에 나들이, 배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씨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이날 귀빈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화석 현대건설 감독과의 인연으로 열렬한 배구팬이 된 김씨는 작년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와병 중에도 V-투어 챔피언결정전에도 배구장을 방문해 뜨거운 배구 사랑을 과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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