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 32점차 대파
시즌 최다연승 달성
삼성, KCC에 ‘진땀승’ 단테 존스 앞에서는 모두가 ‘추풍낙엽’일 뿐이다. 안양 에스비에스(SBS)가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초특급’ 외국인 선수 단테 존스(39점)의 괴력을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를 107-85로 대파했다. 에스비에스는 존스 합류 이후 8연승으로 올 시즌 최다 연승기록을 세웠다. 에스비에스는 5라운드 9경기에서 케이씨씨(KCC)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이겼다. 시즌 선두인 티지(TG)삼보의 전창진 감독조차 “에스비에스가 가장 까다롭다”라고 말해 에스비에스의 강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에스비에스 폭풍의 핵 존스는 이날도 내곽, 외곽, 수비 튄공잡기 등 전 부문 가릴 것 없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3쿼터까지만 뛰고도 39점을 올렸고, 13개의 튄공을 잡아내 골밑 우위를 지켜냈다. 존스의 선전에 힘을 얻은 김성철 김희선 양희승 등 토종 선수들도 고감도 슛으로 강호 오리온스를 초토화했다. 수준급의 2점슛 성공률(69%), 3점슛 성공률(44%)을 보인 에스비에스는 3쿼터 86-55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네이트 존슨의 결장으로 골밑 높이의 열세를 보이자, 김승현(26점·3점슛 4개) 김병철(31점·3점슛 7개)의 장거리포로 맞섰다. 그러나 존슨의 공백이 컸고, 고비마다 상대 존스의 벽에 막혀 무너졌다. 서울 삼성은 안방 경기에서 4쿼터 대추격전을 벌인 전주 케이씨씨를 90-88로 간신히 꺾고 6강 진입을 위한 귀중한 1승을 추가했고, 서울 에스케이도 창원 엘지를 81-76으로 제압해 삼성과 함께 공동 6위 자리를 지켰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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