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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 ‘국수전’ 타이틀 방어 |
한국 바둑 최초로 북한 땅인 금강산호텔에서 지난 19일 열린 제48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최철한(20) 9단이 도전자 이창호(30) 9단을 151수 만에 흑 불계로 누르고 3-0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고 한국기원이 알려왔다. 올해 초 ‘2004 최우수 기사’에 선정됐던 최 9단은 이로써 국수전과 기성전, 천원전 등 국내 기전 3관왕을 유지했다.
한국기원은 이날 대국이 금강산호텔 2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입회인 김인(62) 9단의 대국개시 선언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프로기사, 바둑 관계자, 광광단 등 160여명이 검토실에서 조훈현(52) 9단의 공개해설을 지켜보았다고 밝혔다.
공식기전이 북한 땅에서 치러진 것은 한국 바둑사상 처음 있는 일로, 1990년 9월16일 백두산 천지호텔에서 조훈현 9단과 유창혁 4단(당시) 사이의 제2기 기성전 도전1국이 두어진 기록이 있으나 당시 대국 장소가 중국령이었기에 사실상 북한에서의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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