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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현안 깨끗이 마무리하겠다”
김정길-“체육 예산 1%로 올리겠다” 체육계 수장을 뽑는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연택 현 체육회장과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 회장의 검찰 내사라는 ‘검찰 변수’의 돌출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체육회장 출마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열린 것은 바람직한 변화로 보인다. 이 회장과 김 회장은 21일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과 김 회장은 각각 ‘검증된 행정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내세웠다. 이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대한체육회를 무난히 이끌며 행정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길 회장은 정부에 두루 포진한 인맥을 바탕으로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진행 중인 현안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체육회장으로서 다시 한번 평가받을 계획”이라며 “현안들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것이 공인의 도리”라고 밝혔다. 그는 “체육계 통합법안과 세계올림픽연합회(ANOC) 총회, 선수촌 이전 등 10여 가지 현안들을 깨끗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회장은 한국체육 10개년 계획인 ‘한국형 골든플랜’을 제시했다. 그는 “예산 중 체육예산을 현재 0.3% 수준에서 1%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현재 문화관광부 안 체육국에 머물고 있는 체육행정기구를 체육청, 또는 체육청소년청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체육회장 선거는 23일 대의원총회에서 산하 49개 가맹단체장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4년 임기의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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