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3 22:31
수정 : 2005.02.23 22:31
KCC, 갈길 바쁜 SK ‘발목’ 잡아
삼성도 TG삼보에 져 6강 안갯속
케이씨씨가 추승균의 순도 만점 자유투로 6강을 향해 갈길 바쁜 에스케이 뒷덜미를 잡아챘다.
전주 케이씨씨는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조성원-추승균의 막판 활약을 앞세워 서울 에스케이를 86-82로 꺾었다. 케이씨씨는 28승19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6강 플레이오프진출을 위해 1승이 아쉬운 에스케이는 승수를 더하지 못했다. 에스케이는 이날 삼성이 티지(TG)삼보에 져 공동 6위는 유지했다.
‘소리없이 강한’ 추승균(23점·2튄공)은 고비 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케이씨씨에 승세를 가져온 일등공신. 4쿼터 초반 68-70으로 역전당했을 때 3점포를 넣어 재역전을 이끌었고,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74-72로 앞섰을 때도 또 다시 3점슛을 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3점슛만 모두 5개를 넣었다. 여기에 조성원(11점·2튄공)이 힘을 보탰다. 조성원은 에스케이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77-77으로 쫓아오자 발빠른 공격과 원숙한 플레이로 연속 5점을 올려 82-77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막판 해결사는 역시 추승균의 몫이었다. 추승균은 경기 종료 18초께부터 상대의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끈질기게 따라온 에스케이에 결정타를 날렸다. 팀 승리를 굳힌 성공률 100%의 완벽 슛이었다.
한편 또 다른 공동 6위 삼성은 원주 경기에서 1쿼터 초반 서장훈이 부상으로 물러난 뒤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티지삼보에 89-96으로 졌다. 창원에서는 엘지가 오리온스를 91-77로 꺾었다. 엘지는 꼴찌에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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