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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6강 '비상등' 켜졌다 |
전자랜드에 덜미…6위에 1.5경기차로 쫓겨
오리온스도 안심할 수 없다.
대구 오리온스가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이미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고춧가루 부대’ 인천 전자랜드에 발목을 잡혀 91-77로 지면서 6강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오리온스는 24승24패로 5위는 유지했지만, 공동 6위 삼성·에스케이(22승25패)와 1.5경기차밖에 안 된다. 앞으로 정규리그(54경기) 종료까지는 6~7경기가 남아 있다.
전자랜드의 힘은 3쿼터에 폭발했다. 선봉은 3점슈터 문경은(20점·3점슛 4개)과 ‘기술농구’의 대가 앨버트 화이트였다. 전자랜드는 51-50로 단 1점만 앞선 채 3쿼터에 들어갔으나 박상률의 현란한 공·수 조율과 문경은의 3점포 2방, 화이트의 골밑슛, 박규현의 알토란같은 미들슛으로 순식간에 23점을 쓸어 담았다. 가이 루커(25점·14튄공)의 투지 넘치는 골밑 장악으로 공격 기회를 독점한 전자랜드는 3쿼터 오리온스에 단 8점만을 허용했다.
상승세를 잡은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서도 문경은, 화이트 등의 맹폭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안방 팬들에게 안겼다.
오리온스는 핵심 김승현의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갔고, 부상 중인 외국인 선수를 대체해 들어온 신참 루크 화이트헤드, 크리스 포터 등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해 덜미를 잡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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