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스노보드] 조직위, 미숙한 운영 '원성' |
많은 기대를 모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펼쳐진 스노보드 월드컵이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불편을 낳으며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대규모 동계 대회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회 첫날인 25일 각국 기자들이 모인 프레스센터의 인터넷이 2시간 가까이 불통된 것. 횡성 성우리조트에서 벌어진 첫날 경기인 평행회전이 끝난 후 기사를 작성하러 프레스센터에 들어온 기자들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 우왕좌왕했지만 조직위측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늑장 대응을 해 내외신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뒤늦게 전산 요원들이 인터넷을 점검하러 왔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인터넷 강국'한국답지 않게 끊어진 인터넷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완전히 복구가 됐고,그 사이 짜증을 참지 못한 외신 기자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떴다.
게다가 조직위는 그나마 경기 결과를 담은 기록지마저 제대로 비치해 놓지 않는무심함까지보여 원성을 더 키우기까지 했다.
이같은 미숙한 운영은 강원도와 성우리조트, 대한스키협회, 횡성군 관계자 등으로 조직위가 복잡하게 구성,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손발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가 2014년 동계올림픽에 재도전장을 낸 후 열리는 첫 대규모국제대회로 시설 등 경기 내적인 면 뿐 아니라 외적인 운영도 올림픽 개최 역량을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될 것은 자명한 이치. 조직위는 결과적으로 실제 경기 진행과 시설에 대해 '퍼펙트' 소리를 듣고도경기 외적인 면에서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불필요하게 이미지에 큰 흠을 잡힌 우를 범한 셈이다.
(횡성/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