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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노보드] 크레펠·나리타, 하프파이프 우승 |
마티유 크레펠(프랑스)과 나리타 메로(일본)가 국내에서 최초로 벌어진 월드컵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 패권을 거머쥐었다.
크레펠은 26일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벌어진 2004-2005 스노보드 월드컵 17차 대회 마지막날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45.7점을 획득, 크리스핀 립스콤(42.4점, 캐나다)을 따돌리고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1차시기에서 40.6점으로 3위에 머문 크레펠은 2차시기 시작부터 과감한 스핀과 플립, 그립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거의 완벽한 연기를 펼친 끝에 대역전에 성공했다.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는 1, 2차 시기 점수 중 좋은 쪽을 선택, 등수를 매긴다.
올 시즌 처음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신참' 크레펠은 경기 후 "마음먹은 대로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3위는 40.7점을 기록한 얀 미하엘리스(독일)에게 돌아갔고, 한국 하프파이프의 '기대주' 윤정민(진부고)은 예선에서 45명 가운데 31위를 차지하며 비교적선전했으나 10명이 겨루는 결승 진입은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낭랑 18세' 나리타가 45점으로 시즌 종합 2위 소피 로드리게스(프랑스)를 0.5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나리타는 메르세데스 니콜(캐나다)에 1.8점 뒤진 38.4점으로 1차시기를 마쳤지만 2차에서 제기량을 발휘하며 역전을 일궈냈다.
여자부 3위는 니콜에게 돌아갔다.
한편 뒤이어 벌어진 삿포로 대회 대체 경기에서는 크레펠과 마누엘라 페스코(스위스)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고, 2관왕에 오른 크레펠은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일본 삿포로 월드컵 하프파이프는 악천후로 취소됐다.
(횡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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