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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1 19:45 수정 : 2005.03.01 19:45

“12연승! 12연승!”

1일 안양 에스비에스(SBS)와 부산 케이티에프(KTF)의 경기가 열린 안양체육관.

손에 손에 노란색 풍선을 들고 입장한 안방 관중은 에스비에스가 조금이라도 뒤질라치면 ‘12연승’을 외쳐댔다.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열광적인 안방 관중의 응원 때문에 원정팀 케이티에프 선수들이 주눅이 들 정도였다. 장내 아나운서도 에스비에스가 한국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쓴다는 다소 과장된 멘트로 축제분위기에 흥을 돋웠다.

경기시작 전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안양체육관은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관중이 평균 3000여명밖에 들지 않아 관중석이 텅텅 비었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시작 3~4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섰다. 5500여석의 좌석은 금방 매진됐다. 에스비에스 농구단은 1200여개의 입석표를 따로 발매했지만 이마저도 금세 동이 났다. 결국 몇몇 팬들은 좌석과 좌석 사이에 끼어서, 서서 경기를 보면서도 그저 흥겨워 했다. 이날 안양체육관에 든 관중은 2000년 개관 이래 최다인 6770명.

종이 비행기를 날리며 즐거워하는 안방 관중의 표정은 마치 이미 챔피언이 된 듯했다.

안양/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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