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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동차 경주의 대표격인 그랜드투어링(GT)1 경주 본선에서 차량은 주행중 의무적으로 바퀴 두개를 교체해야 한다. 사진은 경주로에서 빠져나와 정비구역(피트)에서 정비사들이 바퀴를 교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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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격 경기장 용인-태백 2곳뿐‥‘지티-1’8개팀 참가 걸음마 단계 국내 자동차 경주의 기반과 질적 수준은 아직 초보 단계다. 경기를 치러낼 수 있는 국제규격의 트랙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태백의 준용서킷 두 곳뿐이다. 안산과 여주시에서 새로운 경기장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경주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4분의 1수준인 5~6개는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랜드투어링(GT) 시리즈에 참가하는 팀도 많지 않다. 가장 높은 수준인 지티-1에 참가하는 팀은 오일뱅크, 인디고, 렉서스, 캐스트롤, 펠롭스 등을 포함해 8개 팀 정도다. 지티-2도 비슷하다. 차(머신)마다 통상 드라이버와 정비사 2명 등 3명이 기본 구성원인 경우가 많아서 규모가 작다. 참가팀이 적기 때문에 지티-2, 투어링-A 차량까지 한 트랙에서 같이 운행하는 통합전을 펼쳐 추월의 묘미 등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경기 방식은 2.125㎞ 트랙을 20바퀴나 30바퀴 돌아, 더 긴 트랙을 100바퀴 이상 돌거나 하루 24시간 운행하는 미국 등의 ‘오래 달리기’식 경주와는 거리가 있다. ‘자동차 경주의 꽃’ 포뮬라-1은 국내 경기장, 국내 엔진생산 기업, 운전자, 정비사 어느 것도 없기 때문에 꿈같은 이야기다. 다만 포뮬라-1 그랑프리 대회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가 유치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이 대회의 국내 개최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흙길 경주부터 시작해 현역 자동차 경주의 맏형인 김한봉(41·펠롭스)은 “자동차 경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회사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기아 등 국내기업이 차량과 부품개발에서 일본의 혼다나 도요타의 100분의 1정도만이라도 신경을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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