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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에스 15연승의 주역 단테 존스(왼쪽)가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케이씨씨 찰스 민렌드의 수비를 피하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전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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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4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막강 공격력의 케이씨씨마저도. 안양 에스비에스(SBS)가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전주 케이씨씨(KCC)를 88-81로 물리치고 15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에스비에스는 케이씨씨와 공동 2위가 됐고, 남은 정규리그 마지막 엘지전에서 이기고 케이씨씨가 티지삼보에 지면 단독 2위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14경기 12승2패의 케이씨씨와 14연승을 내달려온 에스비에스의 충돌은 올시즌 프로농구 최대 이벤트. 선수들은 6천여 만원 팬들의 응원으로 뜨겁게 달궈진 코트에서 온 힘을 다 쏟았다. 에스비에스는 초반 ‘괴물’ 단테 존스(24점·9튄공·7도움)의 탄력 넘치는 플레이와 김성철(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로 앞서는 듯했다. 하지만 케이씨씨도 베테랑 가드 이상민의 절묘한 도움주기와 무릎 부상 중인 찰스 민렌드(39점·14튄공)의 투지를 앞세워 이내 경기의 균형을 잡았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 승부는 4쿼터 30여초를 남겨 두고서야 갈렸다. 에스비에스는 막판 상대 제로드 워드와 민렌드에게 거푸 골밑 슛을 내줘 84-81까지 쫓겼다. 그러나 에스비에스는 케이씨씨 이상민이 쏜 회심의 3점슛이 빗나간 틈을 타 주니어 버로가 침착하게 슛을 꽂았다. 86-81. 치열한 승부의 끝이 드러났다. 김동광 에스비에스 감독은 “14점차 이상을 이겨 2위 자력 진출을 노렸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며 “연승을 이어간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오리온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트 존슨(38점)의 활약으로 울산 모비스를 99-86으로 꺾고 마지막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전주/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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