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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한항공 선수들은 경기 직전 갑자기 전해진 차주현(49) 감독의 사임 소식에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긴장감과 함께 오기로 마음을 추스른 대한한공은 상무를 제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5브이리그 경기에서 새내기 신영수(18점)의 활약과 장광균(12점) 문성준(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상무를 3-0(25:23/25:17/25:23)으로 꺾고 3승4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1세트에서는 몸이 덜 풀린 듯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접전을 벌였다. 2세트 들어 공격과 가로막기가 살아나며 25-17로 완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는 상무가 패기로 맞서며 23-23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신영수의 후위공격이 작렬하고, 계속해서 윤관열(10점)이 중앙에서 강스파이크를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송치인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차 감독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맡게 됐다”며 “갑작스런 변화에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감독대행은 이어 “신영수를 두번째로 선발 출장시켰는데 잘해 줬고, 경기도 잘 풀려 계속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브득점 2개, 백어택 6개를 성공시키며 맹활약을 펼친 신영수는 “경기가 실망할 만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이 적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한항공의 차주현 감독은 6일 초청팀 한국전력에 패하는 등 2승3패로 부진하자 이날 전격 사임했다. 대한항공은 당분간 송치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전/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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