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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1 18:22 수정 : 2005.03.11 18:22

엘지의 허니컷이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에스비에스 윤영필에 앞서 튄공을 잡아내고 있다. 안양/연합

2쿼터까지 4득점 ‘난조’

단테의 16번째 ‘신곡’이 좌절됐다. 동시에 안양발 ‘에스비에스 태풍’도 한풀 꺾였다. 그것도 꼴찌 엘지한테.

단테 존스의 합류로 올 시즌 프로농구 최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안양 에스비에스(SBS)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54번째 경기에서 창원 엘지에 89-107로 졌다. 존스가 합류한 2월5일부터 전 구단 상대 승리, 15연승을 휘몰아친 에스비에스는 프로스포츠 최다연승(프로야구 삼성 16연승·1986.5.27~6.14) 타이를 눈 앞에 두고 멈췄다. 순위도 3위가 확정돼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자동진출이 무산됐다. 에스비에스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앞으로 플레이오프 6강(3-6위, 4-5위 대결) 전선에서도 마음을 놓을 없게 됐다. 반면 일찌감치 꼴찌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엘지는, 뒤늦게나마 ‘화력 부대’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꼴찌 한풀이를 했다.

에스비에스는 이날 부상 중인 김성철이 빠지면서, 존스(29점·10튄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따라 얼굴색이 좋아보이지 않았던 존스는 2쿼터까지 4득점에 그치는 등 김동광 감독의 기대에 못 미쳤다. 존스의 중·장거리 슛이 통하지 않고, 내외곽 협력 플레이가 잘 돌아가지 않자 양희승-이정석-김희선 등의 조직력도 흔들렸다.

그 틈을 엘지의 외국인 선수들이 파고 들었다. 3쿼터부터 엔비에이 출신의 제럴드 허니컷(25점)과 데스몬드 페니가(38점·3점슛 8개)는 거침없이 외곽포를 쏘아댔고, 조우현-김영만-황성인의 지원포도 봇물처럼 터졌다. 3쿼터 종료 때 점수는 75-57, 엘지의 18점 차 우세로 기울었다. 이전 경기에서 에스비에스한테 이 간격은 언제든 뛰어넘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었다. 그러나 4쿼터들어서도 엘지의 폭발적 외곽포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다시 불붙은 존스의 막판 투혼도 기적을 이뤄낼 수 없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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