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5 18:11 수정 : 2005.03.15 18:11

우리은행 이종애(왼쪽)가 15일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악착같이 공을 잡아채고 있다. 연합


“기싸움에서는 질 수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2005 여자농구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5전3선승)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외국인 선수 루스 라일리가 원 소속팀인 미국여자농구 디트로이트 칠스의 경기 중 허리를 다쳐 되돌아올 수 없다는 것도 털어놨다. 이런 정신력 주문이 먹혔던 것인가?

내리 2경기를 져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생명이 기사회생했다. 삼성생명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3-53으로 이겼다. 1승2패로 추격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정은(20점·6튄공·3점 4개), 변연하(21점·6튄공·3점 2개)가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을 파고들었다. 전반은 34-28, 6점차로 앞섰다.


‘장신군단’ 우리은행은 당황했고, 골밑 튄공잡기에서도 32-31로 우위를 잡지 못했다. 나에스더, 변연하 등 삼성생명 선수들이 악착같이 달려들며 튄공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4쿼터 종료 4분여께는 이미선(10점·4튄공)의 깨끗한 3점포로 52-42, 10점차까지 벌렸다. 이어 박정은의 쐐기 3점포, 이미선의 마무리 골밑슛으로 승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없이 토종 선수만을 내세워 싸운 정덕화 감독은 “정신력으로 이긴 경기였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