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5 22:37
수정 : 2005.03.15 22:37
데뷔 7년만에…신인왕 출신으로 세번째
‘신기’(神技)의 코트 지휘관 신기성(30·TG삼보)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양동근(24·모비스)은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신기성은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68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현주엽(16표·KTF) 김승현(3표·오리온스) 등을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포인트 가드 신기성은 1998~99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데뷔 7년 만에 최우수선수를 손에 넣었다. 김승현과 김주성(TG삼보)에 이어 3번째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인천 송도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신기성은 허재가 떠난 티지삼보의 코트 지휘자로 나서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빠른 발과 넓은 시야, 정확한 중거리포(3점슛 성공률 47%·1위)로 팬을 열광시켰다. 총 54경기 중 53경기에 출전했으며 어시스트에서도 7.09개로 4위를 기록했다. 최우수선수 뿐 아니라 베스트 5에도 선정된 신기성은 “앞으로 남은 챔피언전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포인트 가드인 양동근(53표)은 강력한 경쟁자 이정석(14표·SBS)을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드래프트 1순위 양동근은 이번 시즌 경기당 6.1개의 도움주기(6위)를 배달하며 팀의 활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이밖에 에스케이(SK)의 센터 크리스 랭은 케이씨씨(KCC)의 찰스 민렌드를 제치고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모비스의 이병석은 기량발전상, 우수후보상, 수비5걸 세 부문을 석권했다.
올해 새로 제정된 클린팀상은 삼성이 차지해 5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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