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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T GT챔피언십 내일 개막, 국내 최대 프로 자동차 경주
‘부~우웅, 굉음 속에 스트레스를 털어 버려라.’
국내 최대의 프로 자동차 경주인 2005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가 20일 오전 10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한다. 폭발적인 굉음과 아슬아슬한 추월, 아찔한 순간까지 가슴을 졸이는 일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국내 자동차 경주는 외국에서 펼쳐지는 700마력급의 포뮬러-1과는 다르다. 일반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배기량 2000cc 차량을 개조(250마력)한 차들이 주력이다. 이 중 GT(그랜드 투어링)1이 가장 수준이 높다. 이어 GT2, 투어링A 등의 순서로 모두 6개 부문 경주가 열린다. 배기량과 내부 개조 여부에서는 각 부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마다 스폰서 기업의 광고로 도배한 차의 외형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GT1급이 가장 소리가 크고, 속도도 빠르다.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부문별로 계속 열린다. 이 가운데 GT1(6대)과 GT2(2대), 투어링A(15대)가 함께 어울려 달리는 통합전(오후 3시)이 가장 박진감 넘친다.
올 시즌에는 최근 3년간 현대차 투스카니를 개조해 GT1 우승을 차지한 김의수가 일본에 진출하는 바람에 도요타 렉서스를 모는 황진우(킥스 렉서스)가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또 GT2에서 GT1으로 올라와 혼다 차로 달리는 김한봉(펠롭스·혼다)도 다크호스여서 챔피언 시리즈 처음으로 외제차 우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광희 한국자동차경주협회 홍보위원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1만5천명이 자동차 경주를 즐겼다”며 “자동차광 뿐 아니라 점차 가족, 연인 등이 경기장을 찾아 휴일을 즐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없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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