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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조재진(오른쪽)이 21일 새벽(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부르키나파소의 문지기 시아카와 공을 다투고 있다. 두바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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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기분 좋게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했다.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은 21일 새벽(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복병 부르키나파소(피파 84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터진 김상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7월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8승5무3패. 대표팀은 경기 뒤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26일 새벽 1시45분)이 열리는 담맘으로 이동했다.
승패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대비한 실전훈련의 의미가 컸다. 또 사우디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듯 변칙 기용과 전술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 유연성과 개인기가 뛰어난 부르키나파소의 압박에 패스가 자주 끊겼고, 측면에서의 둔탁한 띄워주기로 효율적인 공세를 펴지 못했다. 전반 8분에는 상대 에르망 외드라오고의 25m 중거리슛이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후반부터 팀 플레이가 살아났다. 전반 32분 정경호의 문전 터닝슛과 40분 김정우의 벼락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10분에는 김동진의 왼쪽 구석차기를 상대 수비가 잘못 걷어낸 것을 문앞에 도사리고 있던 김상식이 낚아채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거친 플레이를 경험했다”며 “더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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