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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3 18:11 수정 : 2005.03.23 18:11

우리은행의 홍현희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여자농구리그 챔피언전 1차전에서 일본 샹송화장품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고 있다. 연합

여자농구 한일전 상송화장품에 54-66 승리

하은주는 벤치 지켜

2005 한-일 여자농구리그 챔피언전 1차전이 열린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두 나라 선수들은 장미꽃을 든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코트에 들어섰다. 서로 준비한 작은 선물도 주고 받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쪽은 ‘혹시나’ 하는 걱정으로 경기장 곳곳에 안전요원 30명을 두고, 애국가와 기미가요도 모두 생략했지만 결국 ‘기우’였다.

경기 전 정주현 일본 샹송 화장품 감독이 일본 응원단에게 “너무 과하게 응원하지 말라”고 한 당부도 마찬가지였다. “기다릴 거예요”, “매력만점 은주누나”란 응원 문구처럼 일본으로 귀화한 하은주(2m)에 대한 한국팬의 반응도 차분했다. 선수들은 양보없이 깨끗한 경기를 펼쳤다. 한두번 태극기가 휘날리고 “독도는 한국땅”이란 문구가 보이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 대회를 준비한 이명호 연맹 사무국장의 말마따나 “스포츠는 스포츠”였다.

승리는 한국대표 춘천 우리은행이 챙겼다. 84-66.

올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프 춘천 우리은행은 아마추어인 일본 샹송 화장품에 한 수 가르쳤다. 김은혜(21점)는 7개나 되는 3점포를 쏴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가 됐다. 김계령도 평균 키가 7~8㎝ 작은 일본 수비진 가운데 우뚝 솟아 13튄공과 22점을 잡아냈다.


일본 선수들은 경기내내 15점차 안팎으로 뒤졌지만 이시카와 사치코(18점)를 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관심을 모았던 하은주는 무릎 부상 탓에 뛰지 않았다. 한국 대표는 2002년 이 대회가 시작한 이래 4차례 경기를 모두 이겼다. 2차전은 26일 일본 도쿄 요요기체육관에서 열린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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