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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4 23:53 수정 : 2005.03.24 23:53

24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 한국-미국전에서 전반 첫골을 터뜨린 이용래(8)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캐넌슛 한방으로 2년 전 참패의 수모를 날렸다.

박성화호의 '숨은 진주' 이용래(19.고려대)가 빨랫줄 논스톱 슛으로 청소년축구강호 미국의 콧대를 꺾었다.

이용래는 24일 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 2차전 미국전에서 전반 43분 23m 왼발 캐넌슛으로 미국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실 미국을 상대한 이용래에게는 3년 전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2003년 8월 핀란드 라티. 당시 17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일원으로 U-17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한 이용래는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신동 프레디 아두가 버틴 미국과 맞닥뜨렸으나 결과는한국축구 참패사에 남을 만한 1-6 대패로 끝났다.

이용래는 당시 윤덕여호가 미국, 스페인에 연패한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시에라리온전 후반 2-2에서 결승골을 뽑아 뒤늦은 승리를 맛보는데 공을 세웠지만미국에 참패한 울분을 삭일 수는 없었다.

이후 이용래는 18세이하 대표팀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작년까지 한.일전 등에 출전했지만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이상 FC서울), 신영록(수원)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틴 박성화호에서는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다.

박주영이 기록적인 골 퍼레이드를 펼친 지난 1월 카타르 8개국 청소년대회 때는명함도 내밀지 못한 것.


대표팀 차출을 둘러싼 축구협회와 구단의 갈등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박주영 등 FC 서울 3인방이 있었다면 아마 이번에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지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용래는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원한 한방으로 네트를 갈라자신을 테스트 멤버로 뽑아준 박성화 감독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172㎝, 65㎏의 자그마한 체구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슈팅력을 겸비한 이용래는 2002년 10월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진 축구 유망주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프랑스 프로축구 FC메츠에 8개월 축구연수를 다녀온 '유학파'출신. 지난해에는 유성생명과학고가 대통령금배고교축구에서 창단 처음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기여했으며 박주영의 뒤를 따라 고려대에 진학해 '제2의 박주영 신드롬'을꿈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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