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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5 23:20 수정 : 2005.03.25 23:20

25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TG대 서울 삼성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TG의 자밀 왓킨스가 삼성의 서장훈의 가로막기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


TG 정규리그 1위 위용 과시
삼성에 PO 최다점수차 첫승

서장훈 ‘구멍 만들기’ 작전의 성공이었다.

티지(TG)삼보가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시즌 정규리그 1위다운 막강 화력과 속공, 치밀한 전술로 서울 삼성을 105-63으로 대파했다. 역대 정규리그 1위는 100% 챔피언전에 진출했는데, 티지삼보는 4강 첫 경기에서 이겨 챔피언전을 향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또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42점) 승리로 올 2월6일 삼성에 당한 42점차 패배(83-125)를 설욕했다.

전창진 티지삼보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지난 보름 휴식기 동안 삼성 공략법을 연구한 전 감독은 삼성의 약한 고리로 서장훈(16점)을 지목했다. 삼성 공격과 수비의 중심 서장훈을 집중 타격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티지삼보의 자밀 왓킨스(31점)는 수비 좌우 반경이 적은 서장훈 앞에서 마음놓고 골밑 공격을 시도해 1쿼터 11점을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맞상대 앞에서 속수무책 유린당한 서장훈은 왓킨스의 높이 앞에서 1쿼터 8개의 슛 가운데 1개만 성공시키는 등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다. 서장훈 기어가 삐걱거리자 주희정-강혁-이규섭 등 삼성 토종의 외곽슛도 빗나갔고, 기복이 있는 알렉스 스케일(7점)도 헛방 연발이었다.

티지삼보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신기성(10점·13도움)의 빠른 공격 전개, 양경민-김주성 등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의 착실한 득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챔피언전을 위해 데려온 아비 스토리(23점)도 3개의 덩크슛을 곁들여 기세를 탔다.

전창진 감독은 “휴식이 길었는데도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잃지 않았다”며 “서장훈을 목표로 한 작전이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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