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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컵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한국의 이강진이 후반 패널티킥에 성공한 뒤 동료 부영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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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5수원컵국제청소년(U-20)축구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0-1로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인저리타임, 이강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로 비겼다. 2승1무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미국(2승1패)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에성공하면서 전날 성인대표팀의 패배 소식에 주눅이 든 축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박성화호는 또 2004부산국제청소년대회, 2004아시아청소년선수권, 2005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4개 국제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미드필더 온병훈의 퇴장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던 한국은 청소년축구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극적인 무승부를 일궜다. 골키퍼 김대호를 제외하고 지난 24일 미국전에 나왔던 베스트11을 그대로 선발 출장시킨 박성화호는 이날도 3-4-1-2 포메이션을 또다시 내놓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 마르틴 파브로의 위력적인 왼발 발리슛을 시작으로 디에고 마니세로, 마우로 보세이 등이 초반 맹공을 퍼부었으나 정인환-이요한-이강진이 버틴 한국의 스리백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황규환, 온병훈이 잇따라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반격을 개시해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한국은 투톱 신영록-이근호와 미드필더진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아르헨티나의 속공을 원천봉쇄, 별다른 위기 없이 무난히 전반을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8분 온병훈이 무리한 반칙을 저질러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고, 이어진 위기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위협적인 논스톱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을 모면했다. 수적열세에 몰린 한국은 후반 들어 이근호를 빼고 박종진을 투입, 3-5-1 전형으로 바꿔 수비를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8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훌리오 바로소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프랑코 미란다의 반칙이 선언돼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한명이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기회마다 역습을 펼쳤고 후반 11분에는 황규환이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같은 프리킥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다이빙 펀칭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특히 후반 2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의 가로채기에 이은 교체멤버 이승현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이 가장 아쉬웠던 대목.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결국 종료 3분전 마티아스 아벨라이라스에게 왼발중거리슛을 얻어맞아 0-1로 뒤져 이대로 물러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인저리타임 정인환이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강진이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일굴 수 있었다. 앞서 열린 미국과 이집트의 경기에서는 미국이 후반 16분 터진 아투로 알바레스의 선취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2승1패를 기록한 미국은 2위, 3전 전패의 이집트는 4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각각대회를 마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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