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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삼보 3연속 챔피언전 진출 |
티지삼보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원주 티지(TG)삼보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3차전에서 화려한 내외곽포와 조직력으로 서장훈이 빠진 서울 삼성을 102-90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티지삼보는 2002~2003시즌부터 3년 연속, 1997년을 포함하면 통산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티지삼보는 강했다. 초반부터 김주성(16점·6튄공)과 자밀 왓킨스(26점·14튄공)는 골밑을 집중공략했다. 허리 부상으로 서장훈이 빠진 삼성은 강혁-주희정-이규섭-김택훈의 기동력으로 맞받아치며 대등한 경기를 펴는 듯 했다.
하지만 높이와 조직력을 앞세운 티지삼보는 전반을 49-42로 앞서면서 점차 팽팽하던 균형에 균열을 일으켰다. 팀내 최고참 양경민은 3점슛 8개를 비롯해 26득점을 올리는 폭발력으로 티지삼보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3쿼터에는 아비 스토리까지 가세해 81-59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신기성의 빠른 경기 운영으로 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전창진 티지삼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은 선수들이 투혼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칭찬한 뒤, “지난해 챔피언전에서 뼈아프게 우승을 놓친 만큼 이번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 반드시 챔피언반지를 끼겠다”고 강조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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