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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0 18:19 수정 : 2005.03.30 18:19

“곧 돌아와 지도자 길 걷겠다”

“한국에 오니까 춥네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하키 은메달 ‘기적’의 주역인 강건욱(34)씨가 2년 만에 한국 나들이를 했다. 당시 팀 주장이었던 강씨는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뒤, 말레이시아 하키 1부 리그 사푸라 팀으로 이적했다. 국내 선수로는 말레이시아 진출 1호.

말레이시아는 남자하키 국제순위에서는 한국에 뒤지고, 연봉 또한 성남시청 소속 시절 받았던 것과 비교해 많지 않다. 그러나 프로 4부 리그까지 있는 등 하키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고, 영어까지 배울 수 있어 지도자를 꿈꾸는 강씨에게는 딱 맞는 유학지였다.

강씨는 1990년대 한국 남자하키의 전성기를 이끈 기둥이었다. 실업·대학 선수 200여명 안팎의 불모지에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아시아경기대회 2회(1994년, 2002년) 금메달을 일궈낸 ‘붉은 땅벌’의 선봉이었다. 대추씨처럼 강인한 인상을 주는 강씨는 한국하키의 자존심을 상징하듯 지난해 사푸라팀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30경기 20골을 넣어 팀 우승을 이끌었다. 틈틈히 현지 영국문화원에서 1단계 어학연수를 시작해 지금은 7단계 수준까지 올라섰다.

강씨는 “말레이시아 하키는 체력 면에서 한국에 뒤지지만 지도자들의 전술 구사능력이 뛰어나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즐기는 하키를 하는 게 무엇보다 인상적 이었다”고 말했다. 3월 귀국한 강씨는 5월 출국해 9월 리그가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와 지도자의 길을 갈 계획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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